<앵커>
고구마 꽃이 피었습니다. 100년 만에 한 번 필까 말까 한 꽃이니까 모두 처음 보시는 거겠죠? 약간 무궁화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예로부터 길조로 불린 꽃이라 더 반갑습니다.
KBC 안승순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 월계동 한 초등학교 담장 아래에 조성된 텃밭입니다.
고구마 잎사귀 사이로 연분홍빛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핀 나팔꽃과 색깔만 다를 뿐 모양이 비슷합니다.
춘원 이광수가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꽃'이라 말했을 정도로 고구마꽃은 옛부터 길조로 여겨왔습니다.
[김은두/광주광역시 월계동 : 제가 감동했습니다. 고구마꽃이 나라의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좋을 일 있을 때 핀다고 들었는데 아마 올해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고구마는 중남미 아열대 지역에서만 꽃을 피우고 4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에서는 꽃을 쉽게 볼 수 없습니다.
광주 도심에 고구마꽃이 핀 것은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가뭄과 오랜 장마 등으로 생육조건이 나빠 꽃을 피웠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승우/광주농업기술센터 : 금년같은 경우 봄철에 심한 가뭄과 여름철 고온현상으로 인하여 고구마가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고구마가 꽃을 피우게 됐습니다.]
농부들도 평생 구경하기 힘들다는 고구마꽃이 경기불황으로 시름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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