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력 물대포 쏘자 타이완 순시선이…

<앵커>

중국과 일본이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 졌습니다. 오늘(25일) 오전 일본과 타이완 순시선이 서로 물대포를 쏘며 대치했는데, 영토분쟁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순시선 한 척이 타이완 어선을 향해 강력한 물대포를 발사합니다.

자국의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센카쿠 해역에 진입한 타이완 순시선이 일본 순시선을 뒤따르며 물대포로 응수합니다.

오늘 오전 7시 40분쯤 타이완 어선 40여 척이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영해에 진입하자 일본 순시선이 행동에 나섰고 타이완 순시선 역시 대응에 나선 겁니다.

물대포 충돌이 발생하자 타이완 어선들이 출발지인 타이완 쑤아오항으로 뱃머리를 돌리면서 무력 충돌로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타이완 어민들은 댜오위다오가 타이완의 영토라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목표가 달성됐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어선단 대표 : 센카쿠 해역은 우리의 어장입니다. 일본이 우리의 진입을 막아서는 안 됩니다.]

타이완 당국은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모두 12척의 순시선을 동행시켰으며 실탄으로 무장한 특수기동대 병력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