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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괴담' 해결됐지만…400여 개 DNA 불일치

사망 직전 양심고백, 8년 전 미제사건 풀었다

<앵커>

8년 전 서울에서 4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피의자가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공범이 사망 직전에 한 양심 고백이 단서가 됐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8년 전 서울 명일동에서 일어난 주부 살해 사건의 피의자로 밝혀진 46살 이 모 씨입니다.

그는 2004년 이미 석촌동과 방이동에서 시민 4명을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입니다.

경찰은 당시 공범이 지난해 구치소에서 간암으로 숨지기 1주일 전 자신과 이 씨가 명일동 사건의 범인이라는 양심고백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씨의 직접 자백도 받아냈습니다.

[이규동/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14차례 정도 교도소를 오가면서 조사를 해서 금년 5월에 명일동 사건에 대한 부분을 시인을 받고…]

이 씨는 현장검증에서 피해자가 쓰러진 장소처럼 진범만 알 수 있는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사건 현장에서 나온 400여 건의 DNA 감식 시료는 모두 다른 사람 것으로 확인돼 결정적인 물증 확보엔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또 2004년 8월 새벽에 귀가하는 여성 2명에게 아무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의 용의자도 이 씨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비가 오는 목요일 새벽에 잇따라 칼부림 사건이 벌어져 이른바 '목요일 괴담'으로 불린 미제 사건입니다.

2개의 미제 사건은 단번에 해결됐지만, 모두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어서 앞으로 진행될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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