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간판 TV쇼 사로잡은 싸이 "대한민국 만세"

<앵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 대표 아침 프로그램인 NBC 투데이쇼를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아침에 눈뜨자마자 '말춤'을 즐긴 셈인데, '강남스타일'은 미국 디지털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록펠러 센터 광장에 싸이가 등장했습니다.

미국 최고 인기가수들만 설 수 있다는 NBC '투데이쇼 플라자 콘서트'에 초대된 겁니다.

[(미국에서 이렇게 히트한 것, 어떻게 받아들여요?) NBC 투데이쇼의 이런 무대, "대한민국 만세"예요. (무슨 뜻이죠?) "한국 최고"라는 뜻이에요.]

투데이쇼는 10년 넘게 아침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린 미국의 대표적인 지상파 프로그램입니다.

열화같은 앵콜 요청에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두 번이나 불렀고, 인터뷰도 10분 가까이 여러 차례 방송됐습니다.

MC들끼리 대화할 때, 다른 유명인사와 인터뷰 할 때도 끊임없이 '강남스타일' 얘기가 오갔습니다.

중간중간 '한국말 배우기' 코너도 이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송 직후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 18개국 아이튠즈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리오나/뉴욕 시민 : 배우기 쉽고 친구들과 다같이 함께 즐길 수 있잖아요. 모두가 금방 신나니까 다들 '강남스타일'을 좋아해요.]

미국 주류 미디어들은 싸이를 섭외하기 위해 몸이 달았습니다.

경쟁프로인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는 NBC에 선수를 뺏기자, 며칠전 싸이도 없는 가운데 '강남스타일' 스페셜을 5분간 방송했습니다.

[("강남"이 맞는 발음이에요.) 아, 그러니까 'K' 발음이군요. "강남"]

이제까지 어느 한국 사람도 미국 주류 미디어로부터 이렇게 화끈한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강남스타일 붐을 타고, 한국 대중문화도 미국 주류사회에 더욱 깊게, 더욱 멀리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