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만 18세 이하 청소년이 갑상선암에 걸린 게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나이 때는 거의 걸리지 않는 병이라 원전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의 만 18세 이하 주민이 갑상선암에 걸린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3월 원전 사고 이후 이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갑상선암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앞서 후쿠시마현은 원전에서 새어나온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쌓일 경우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18세 이하 주민 36만 명, 전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8만 명에 대한 조사가 끝난 가운데 425명에게서 지름 5㎜ 이상의 결절이나 지름 20㎜ 이상의 수포가 발견됐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60명을 재조사한 결과, 1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검사를 담당한 스즈키 교수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경우, 암이 발병한 것은 사고 후 최소 4년 후였다면서 갑상선암이 원전 사고와 관련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의 갑상선암 발병 빈도가 수십만 명 중 1명인 점을 고려하면 후쿠시마현에서 암 환자가 확인된 비율은 매우 높은 편이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