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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정준길과 평소 연락하는 사이 아니다"

"안철수, 너무 늦지 않게 입장 표명할 것"

금태섭 "정준길과 평소 연락하는 사이 아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금태섭 변호사는 10일 `안철수 대선 불출마 협박' 의혹과 관련해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친구 사이의 사적인 대화라고 주장한 데 대해 "(대학) 동기지만 평소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이날 인터넷언론 `프레시안'이 서교동 사옥에서 주최한 `월요살롱, 열린 인터뷰'에 나와 "그동안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없었고, 2010년 이후 (정 전 공보위원과 관련해) 받은 문자메시지도 단체 메시지 2통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체 문자메시지 내용은 "정준길이 4ㆍ11 총선 출마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출판기념회 개최를 공지하는 문자메시지, 그리고 저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다음날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변호사 정준길'이라는 문자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금 변호사는 "그러던 중 지난달 20일 밤 10시에 정준길로부터 `안 원장의 산업은행 관련 (내용)은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사정이 있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며 "정준길이 검찰 출신이고 수사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박근혜 후보) 선거기획단에 들어가는 것을 알고 있어서 좀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문자메시지를 밤 12시 넘어 봐서 전화할 시간은 아니고 해서 `무슨 일이니 준길아, 할 말 있으면 전화로 해'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다음날 오전 8시 문자가 왔는데 내용이 `안 원장의 새누리당 원외위원장 모임 강연 요청'이었다"면서 "그 후에 통화했는데 산업은행 얘기를 하지 않아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그 후 정 전 공보위원이 지난 4일 오전 전화를 걸어 `뇌물하고 문제가 있어서 안 원장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해 안 원장과 상의했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의 공식직함을 가진 사람이 얘기한 것이고, 설령 친해도 그 내용은 친구사이에 할 수 있는 전화가 아니었다"며 "정준길 위원이 친했네 말았네라고 공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너무 늦지 않게 (입장 표명을) 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충분히 판단할 시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만약 너무 늦게 나가든지 안 나가든지 해서 충분한 시간이 안 남게 된다면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원장은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나 대선 정국을 비롯한 정치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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