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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증거 많다" 日 대학교수, 정부에 일침

<앵커>

"반성하고 사죄해야한다." 일본의 대학 교수가 위안부 모집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통렬하게 꾸짖으면서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을 내놓았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 입니다.



<기자>

1938년 일본군이 중국 북부지역 각 부대로 보낸 공문입니다.

군이 직접 나서 위안소를 서둘러 설치하고 위안부 모집업자의 선정은 헌병, 경찰과 협력하라는 내용입니다.

1939년 문서에는 각 부대가 통제하고 관리하는 위안부 숫자까지 자세히 표시돼 있습니다.

1992년 요시미 교수가 찾아낸 이 공문서는 일본군의 조직적인 개입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시미 요시아키/일본 주오대 교수 : 일본군 참모부가 지시해 위안소를 만든 것이지 민간업자가 멋대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은 군에 있습니다.]

결정적인 문서 앞에 일본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수많은 증거와 증언이 쏟아지면서 결국 사죄했습니다.

[고노/전 관방장관, 1993년 '고노 담화' : 심신에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으신 모든 일본군 위안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합니다.]

하지만 독도 문제로 일본 국민들의 정서가 우경화로 치닫는 틈을 타 과거의 사죄 사실마저 망각하는 발언을 정치인들이 쏟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요시미 요시아키/일본 주오대 교수 : (일본이 과거사 반성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한 (위안부 피해국과) 진정한 신뢰관계는 만들 수 없습니다.]

과거사 왜곡은 일본을 자기부정과 국제적 고립으로 이끌 뿐이라고 일본의 양심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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