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의 주인공이 된 김기덕 감독이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부른 '아리랑'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9일 베니스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 평가단에게 감사하다고 간략히 말한 뒤, 곧장 우리의 민요 '아리랑'을 구성지게 불렀습니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려는 듯 갈색 개량 한복 차림에 꽁지머리 차림으로 시상식 무대에 올랐는데요, 시상식이 끝난 후 한 인터뷰에서 수상소감 대신 '아리랑'을 부른 이유를 묻자 김 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수상소감 대신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또, 작년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 대상을 받은 자신의 영화 '아리랑'을 거론하며 "영화 '아리랑'은 지난 4년간 '나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씻김굿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