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성범죄, 도대체 어디까지 치닫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초등학생에 이어 이번엔 만삭의 임신부까지 피해자가 됐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12일 오후 인천의 한 가정집에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괴한은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낮잠을 자고 있던 20대 주부를 무참히 성폭행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임신 8개월 상태였습니다.
[피해여성 남편 : 아내가 '임신 중이어서 그러지 말라'고, '살려달라'고, '그러지 마세요'라고 수차례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일을 저질렀어요.]
[임성진/인천 간석4동파출소 경장 : 피해자 남편이 피의자 인상착의를 특정해줬어요. 결정적인 단서가, 손에 음료수 페트병을 들고 있다는 내용을 진술해줘서 주변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잡았다.]
범인은 바로 다음 날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일용직 노동자 31살 최 모 씨로 범행 수법은 성폭행 살인범 서진환의 복사판이었습니다.
피해 여성의 집과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고, 동네를 배회하다가 문이 열린 집을 발견하고 들어가 범행한 겁니다.
최 씨는 성범죄 전과 3범이었지만, 2008년 이전에 성범죄 형이 확정돼 전자발찌 착용이나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가 아니었습니다.
--
충남 천안에선 고등학생이 채팅으로 만난 여중생과 초등학생을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