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3분 지각' 때문에…이인국 실격처리 쇼크

'대기실 3분 지각' 실격 처리에 눈물

<앵커>

런던 패럴림픽 수영에서 예선 1위로 금메달이 기대됐던 이인국 선수가 실격됐는데 이유가 황당합니다. 대기실에 3분 늦게 입장했다는 겁니다.

런던,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인국은 남자 배영 100m 예선에서 1분 03초 32의 전체 1위 기록으로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관중석에서 어머니가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결승전이 시작되려는 순간,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출전 선수 명단에서 이인국의 이름이 사라진 겁니다.

이인국 없이 결승전이 치러졌고, 자폐증을 앓는 아들을 헌신적으로 돌봐 온 어머니는 넋을 잃었습니다.

[배숙희/이인국 선수 어머니 : 저도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죠. 다른 연락도 전혀 없었고.]

대회 조직위가 밝힌 실격 이유는 더 황당했습니다.

출전 선수는 경기 시작 20분 전까지 대기실에 입장해야 하는데, 이인국은 3분 늦게 입장해 실격처리됐다는 겁니다.

코칭스태프는 최선을 다하려다 선수를 늦게 들여보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조순영 감독/패럴림픽 수영 감독 : 안에서는 케어라든지 마사지를 해준다든지 코칭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코칭이) 밖에서 다 이루어져, 시간 맞춰 들어간다고 보냈는데 시간이 지났다는 것 때문에….]

만 열여섯 살로 우리 선수단의 최연소 선수인 이인국은 지난해 전국장애인학생체전에서 4관왕에 오르며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선수입니다.

대회 개막 직전 대표팀에 합류해 첫 패럴림픽에 출전했다가 어이없는 실격 파문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