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10일)에 거대한 '버마왕뱀'의 주검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뱀은 몸길이 약 5.3m, 무게는 약 76kg에 달하는데요, 지금까지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뱀 중 가장 큰 것이라고 합니다.
플로리다 대학 자연사박물관의 크리스코 박사 연구팀이 뱀을 해부했는데, 뱀의 뱃속에서는 소화가 덜 된 먹이들과 함께 87개의 알이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뱀이 먹이사슬의 최고 포식자로 토종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괴물'이 돼 이만큼 이만큼 성장해 이렇게 많은 알을 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동남아시아가 주 서식처인 버마왕뱀은 1979년 플로리다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는데요, 이후 적응과 번식에 관한 자료가 없었습니다. 이번 해부 자료는 외래종의 적응과 번식 능력에 관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