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녹조 주춤…박원순 "4대강 보, 철거 검토해야"

<앵커>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인 데다가 댐 방류 효과로 녹조가 다소 주춤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질은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부는 팔당호에서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인 지오스민의 농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제(11일) 측정한 지오스민 농도는 239ppt로 전날보다 75%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부는 충주댐 비상 방류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충주댐에서 평소의 5배 정도인 초당 54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폭염이 누그러진 상태에서 비상방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녹조 조감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강과 낙동강은 녹조가 여전히 심각한 상태입니다.

의암댐 상류와 합천 창녕 보에서는 엽록체와 남조류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오전 SB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에 따른 보가 한강 녹조 현상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철거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강물은 아무튼 흘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댐이라든지 보라든지 이런 것으로 가두어두면 아무래도 강물에, 이번과 같은 녹조 이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죠.]

박 시장은 또 이번에 녹조현상이 심화된 건 북한강의 여러 댐 때문인데 강의 연안에 생겨나는 오염물질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