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잔인한 1초' 女펜싱 신아람, 엉터리 판정에 눈물

<앵커>

여러분 얼마나 속이 상하셨습니까. 잔인한 1초가 여자 펜싱의 신아람 선수를 울렸습니다. 상대 선수가 세 번 공격하는 동안 마지막 1초가 흐르지 않았습니다. 이런 준결승의 엉터리 판정으로 신아람 선수는 결승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신아람은 준결승에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독일의 하이데만과 연장에 돌입했습니다.

신아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져 1분 동안 점수를 잃지 않으면 결승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1초를 남기고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이데만이 두 번이나 공격을 했는데도 시간은 흐르지 않았습니다.

흥분한 신아람은 집중력을 잃었고, 하이데만의 세 번째 공격에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 공격도 사실은 1초가 넘어 무효가 돼야 마땅했습니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오심에 신아람은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우리 코치진은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당황한 국제펜싱연맹 심판진은 30분 동안 논의한 뒤에도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습니다.

[심재성/펜싱 에페 대표팀 코치 : 누가봐도 1초가 지난 타임이지, 동작이 끝났는 데도 아직 1초가 남아있잖아요.]

신아람은 피스트에 앉아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한 시간 만에 관중의 기립 박수 속에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5분 만에 다시 3~4위전에 나섰습니다.

관중은 일방적으로 신아람을 응원했습니다.

신아람은 막판 체력이 떨어지며 중국의 쑨위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에페 사상 첫 메달 꿈은 이렇게 물거품이 됐습니다.

[신아람/펜싱 국가대표 : 이런 정말 말이 안 되는 일 때문에 좌절되게 돼서 실망이 컸지만, 그래도 단체전이 남았으니까…]

지금까지 판정시비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끊이지 않은 오심으로 런던 올림픽은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