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조금 늘고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 나타난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입니다.

하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6월 수출은 472억 달러, 수입은 425억 달러를 기록해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58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9억 7천만 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는 2월부터 흑자로 돌아서 5개월째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1% 늘었지만 수입은 무려 5.5% 감소해 불황형 흑자구조를 보였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 5월 17억 달러에서 지난달 50억 달러로 급증했지만 여행과 건설서비스 수입이 줄면서 서비스 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5월 15억 달러에서 지난달 1억 7천만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일본과 중국, 중동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기계류, 정밀기기의 수출이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 보면 수출규모는 2천 752억 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0.6% 늘었고 수입은 2천 645억 달러로 작년보다 2.4%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는 국외채권투자 확대 등으로 지난 5월 9억 달러에서 지난달 23억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급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