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전북 김제의 전문대학인 벽성대학에 대해 폐쇄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이로써 벽성대학은 지난 2월 말 공식 폐교한 명신대, 성화대학과 최근 자진 폐교를 결정한 건동대에 이어 현 정부에서 4번째 퇴출 대학이 될 전망입니다.
위원회는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중대한 부정과 비리가 적발됐는데도 처분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계속 불법행위를 한 벽성대학에 대해 폐쇄명령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벽성대학은 지난해 감사 결과 수업시수 미달 학생에게 부당 학점과 학위를 부여한 사실이 드러나 취소 요구를 받았지만, 일부 학생의 학점만 취소하고 나머지에 대해 이행을 거부했습니다.
또, 벽성대학은 감사 이후에도 부당 학위 수여와 주말ㆍ야간 수업시간 배정 등 파행적인 운영을 계속했고, 재정 부실로 연말부터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교과부는 학교폐쇄 뒤 재학생들은 인근 전문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 학과로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되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2학기 수업은 진행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운영 주체인 학교법인 충렬학원의 경우 벽성대학과 광성 중ㆍ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교과부는 학사운영 비리가 발생한 벽성대학에 대해서만 학교폐쇄 명령을 내린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