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6일) 화끈한 판정승으로 화제를 모은 여배우 복서 이시영 씨가 아마추어 복싱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러다가 연기자보다 복싱 선수로 더 유명해지게 될 것 같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꽃다운 여배우에서 지난해 복싱 신인왕으로 깜짝 변신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이시영이 또 한 번 일을 냈습니다.
신인 대회 말고는 처음 출전한 아마추어 대회 결승전, 이시영은 투박한 헤드기어를 쓰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링 위에 섰습니다.
경기 초반 전국 종별선수권 준우승자인 조혜준의 저돌적인 공세에 고전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169cm의 장신인 이시영은 3라운드부터 왼손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4라운드에서는 강력한 펀치로 상대를 휘청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이시영은 21대 7로, 압도적인 판정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시영/배우 겸 복싱 선수 : 틈틈이 운동하고, 촬영 끝나고부터는 선수들하고 같이 새벽 훈련 오후 훈련 열심히 했고요.]
이번 대회는 서울시 대표 선발전을 겸했지만, 전국체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전국체전에는 이시영의 체급인 48kg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연기하는 데 굉장히 도움을 많이 줬고. 용기도 많이 생기고 그런 것 같아요.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이시영의 복싱에 대한 열정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