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백억원을 넘는 대기업 36개사가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채권단이 천8백여개 대기업 가운데 549개사를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해 이 가운데 36개사를 C등급과 D등급으로 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C등급은 채권단과 워크아웃, 즉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합니다.
C등급에 해당하는 회사는 건설사 5곳과 조선사 1곳, 반도체사 2곳, 디스플레이사 2곳 등 15곳입니다.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스스로 정상화를 추진해야 하는 D등급은 건설사 12곳과 해운사 1곳, 반도체사 1곳 등 21곳입니다.
금감원은 경제상황이 나빠진 데다 최근 실적이 악화된 건설 등 취약업종에 대한 평가를 확대해 구조조정 대상이 지난해 보다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조정 대상 36개사에 금융권이 빌려준 돈은 4조8천억원으로 은행이 4조 1000억 원, 보험 2700억 원, 저축은행 1300억 원, 여신전문금융사 1600억 원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