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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안철수, 웬만하면 안나서고 싶을 것"

"대선후보, 원칙·신념 흔들리지 않는 인물돼야"

안희정 "안철수, 웬만하면 안나서고 싶을 것"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이 "웬만하면 대통령으로 안 나서고 싶을 것"이라며 "(그의 선택시점이) 아직은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한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중국 상하이(上海) 시자오빈관(西郊賓館)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은 이번 대선에 대해서는 소명과 의무로 이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원장이 "책임있는 정당 내에서 하는 것을 지켜보고 도울지 나설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힘을 모아야 할 때는 알아서 할 것이다.

아직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안 원장이 해온 사회적 활동은 진보적 가치다.

새누리당이냐 민주당이냐 명찰은 안 달았지만 나눔과 연대에 충실하게 살아왔다"며 안 원장을 진보진영에 가까운 인물로 평가했다.

민주당 소속인 안 지사는 "보수적 리더십으로는 경제성장과 한반도 평화, 인권과 민주주의 신장이 불가능하다고 국민이 느끼고 있다"며 "`김대중·노무현 모델'이 우리가 따를 수 있는 최대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선호하는 야권 대선 후보에 대한 질문에는 "원칙과 신념이 흔들리면 재목감이 아니고 국민 신뢰도 받지못한다"며 "대북 평화와 국토 균형발전, 동반성장, 아시아 다자평화체제, 개혁개방 대외 통상전략 등의 노선을 이어가는 주자가 국민의 지지 모을 수 있다"고 에둘렀다.

그는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던 `4대강 정책'에 대해 "22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 국책사업을 날치기로 추진하는 등 절차상 분명한 문제가 있다"면서도 "정책 효과는 시간을 갖고 평가해야 한다.

지금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내달 공식 출범을 앞둔 세종시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세종시는 서울을 덜어내서 숨통을 터주자는 것이라서 서울에도 나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재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대부분 세종시 원안에 찬성표를 던진 분들이라서 다음 대통령 때에는 세종시가 좀 더 활력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현의 동업자'로 알려졌던 그는 지난달 노 전 대통령 3주기를 `20세기여 안녕'이라는 마음으로 맞았다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정부의 취약성은 개인이라기보다 시대적 한계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G2(주요 2개국)' 부상과 관련해 "중국이 위험요인이냐 아니냐는 고정적인 상황이 아니라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고 본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지난 17일부터 중국 방문에 나선 안 지사는 18일 홍콩 `충남 인삼 홍보 판촉전', 19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대학살기념관 방문과 충남도-장쑤성 교류협력 강화협정 체결, 20일 중국 진출 충남도 기업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하고 21일 귀국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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