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에 가뭄, 정말 걱정입니다. 장마가 예상보다 더 늦어져서 7월 초에나 비다운 비가 올 것 같다고 합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연일 기승을 부리는 불볕더위에 냉면집은 말 그대로 초만원입니다.
[남수정/서울 화곡동 : 날씨가 너무 더워 가지고 냉면이 생각나서 검색해서 찾아오게 됐어요.]
냉면 한 젓가락에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
[정영신/호주 멜버른 거주 : 입에 넣는 순간 덥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고 아주 시원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더위를 견디려면 얼음물은 필수품입니다.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장사도 대목을 맞았습니다.
더위에 지쳐 버린 바다사자는 힘없이 축 늘어졌습니다.
어제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3도까지 올라가는 등 중부내륙지방 대부분의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가뭄에 일손을 놓아버린 과수농가들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송항용/복숭아 재배농민 : 이렇게 가뭄이 지속되면 수확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고…]
오늘도 서울의 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르겠고, 다음 주에도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당초 이달 말 시작될 것으로 보였던 장마는 예상보다 더 늦어질 전망입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를 몰고 온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한 반면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은 약하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경우 7월 초쯤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