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비박계 대선 주자로 나선 이재오 의원이 '분단국가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전 위원장 측은 강력하게 반발했는데 꼭 그게 아니더라도 좀 위험한 발언 같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분단국가이고 북한은 호전적인 지도자가 통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성 리더십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오/새누리당 의원 : 국방에 대해서 경험하지 않은 그런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런 리더쉽을 갖기에는 아직 나라 안이 매우 어려운 사정이 많다.]
이 의원은 통일이 돼서 평화로워진 후에나 여성 리더십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의 발언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결혼을 안 하는 것은 위선 같다"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발언에 이어 이 의원이 여성리더십 시기상조론까지 주장하자 친박근혜계는 격렬하게 반발했습니다.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친박계 : 남녀 성별을 가지고 지도자 자격 운운하는 것은 너무나도 전근대적인 생각 아닙니까? 새누리당 대선후보라는 게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경선 규칙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공방의 수위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