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오는 2020년이면 우리나라의 논밭 17%가 아열대 기후지역으로 바뀝니다. 위기는 기회다, 그래서 망고나 파파야 같은 아열대 작물이 벌써 미래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좀처럼 보기 힘든 이국적인 농작물이 밭 전체에 가득합니다.
1미터 남짓한 줄기엔 봉오리 모양의 꽃이 달렸습니다.
지중해 해안이 원산지인 '아티초크'라는 고급 채소입니다.
비닐하우스가 아닌 야외 재배에 처음 성공했습니다.
[이영희/아티초크 재배 농민 : 이쪽 부분(꽃받침)만 이렇게 해서 잘라내고 요리하시는 분도 있고 연한 꽃잎 같은 경우는 삶아서 살짝 구워 드세요.]
불그스름한 열매가 가지마다 탐스럽게 열려 있습니다.
우리 기후에 맞게 품종을 개량한 제주산 애플 망고로 동남아산보다 3배 비싸게 팔립니다.
이 정도 크기의 애플 망고 가격은 한 개에 2만 원 정도로 웬만한 수박보다 비쌉니다.
최근 이상 고온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오창훈/애플망고 재배 농민 : 아무래도 기름값은 조금 줄죠. 1, 2도 정도가 기름 먹는 데 엄청 차이가 나거든요.]
현재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재배 중인 아열대 작물은 망고와 파파야 등 모두 15종으로 재배 면적은 90헥타르에 이릅니다.
[문두경/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연구원 :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식 재료를 준비하고, 두 번째는 이런 식재료가 농가 소득원이 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아열대 작물 산업 육성을 위해 검은 생강과 기누라 등 아열대 작물 20여 종을 추가로 들여와 보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