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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철에 논이 '쩍쩍'…가뭄으로 속 타는 농심

<앵커>

모내기 철이 끝나가고 있는데 물이 부족해서 논이 쩍쩍 갈라지고 있습니다.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서 농민들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주말쯤 비가 오긴 오는데 양이 아주 적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예산·홍성·당진 지역 7000여ha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충남 예당저수지.

극심한 가뭄 속에 저수율이 30%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이 36.2mm로 예년의 36% 수준.

지난달 한 달 동안 서울, 경기와 충남에는 평균 20mm도 안 되게 적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의 경우, 평년 강수량의 1/10에도 못 미칩니다.

이렇다 보니 전국 저수지 300여 곳의 저수율도 58.6%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78.6%보다 크게 낮고, 평년 저수율 67.1%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이같은 가뭄에 밭작물은 타들어가고, 모내기철이 끝나가지만 논에 물을 대지 못해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강성학/충남 예산 광시 : 2000평 되는데, 한 4일째 물이 없어서 못 푸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가뭄이 이어지면서 아예 수돗물이 끊기는 지역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수희/강원도 홍천군 시동리 : 가장 불편한 게 이제 먹는 물하고, 화장실 물, 빨래를 해야 되는데.]

오는 금요일쯤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으나, 워낙 적은 양이어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달 말 장마가 본격 시작돼 많은 비가 내린 뒤에야 이번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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