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위기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신흥국 중앙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로화를 대량 매각해 유로화 폭락을 부추겼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월가 분석을 인용해,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지난 달 유로를 이례적으로 대규모 처분했고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도 유로를 투매했다고 전했습니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 외환 전략가는 그동안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보유 외화 다변화를 위해 달러를 팔고 유로를 사들였지만, 상황이 반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달러에 대한 유로 가치가 지난달에만 7% 가까이 떨어져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국제 통화기금의 최신 집계 결과 전세계 중앙은행 보유 외환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율은 60%에 이른 반면 유로 비율은 2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