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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서 '폐암 유발 물질' 발견…아파트의 2·3배

<앵커>

대학생을 비롯해 저소득 계층이 많이 사는 원룸에서 다량의 라돈이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라돈은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 물질인데, 연구팀은 석고 보드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 산업보건학과 연구팀이 경북 경산 지역 원룸 20곳의 라돈 방출량을 측정했습니다.

원룸의 라돈 평균 방출량이 1세제곱미터 당 80베크렐로 우리나라 주택 평균인 55베크렐보다 30% 가량 높았습니다.

심지어 실내 공기 권고 기준인 148베크렐을 크게 웃도는 192베크렐의 라돈이 검출된 원룸도 있었습니다.

[양원호/대구가톨릭대하교 산업보건과 : 학생들이 사실은 자기가 사는 집에 한번 재봤더니 갑자기 높게 나타난거예요. 일반 아파트보다 2~3배가 높게 나오니까….]

연구팀은 원룸을 지을 때 사용한 석고 보드를 라돈 방출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시중에 판매되는 석고 보드 17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라돈 방출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서수연/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 : 공간이 협소하고 환기도 잘 되지 않고 하기 때문에 내부에 그 라돈이 많이 방출되는 건축자재가 사용된다라고 하면 공간이 넓은 주택보다는 더 상황이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방사성 가스인 라돈은 흡연 다음으로 위험한 폐암 유발 물질입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만큼 유해한 라돈이 원룸 거주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환경 당국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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