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가 급증하자 정부가 직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차량에 블랙박스 격인 사고 기록장치 EDR을 확보해서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 대기중이던 승용차가 출발합니다.
[운전자 아내 : 아이고, 어떡해. 큰일 났다. 어떡해.]
갑자기 속도가 129km까지 치솟습니다.
차량 7대가 부서지고 17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급발진 의심 사고는 2009년 81건에서 지난해 241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김종훈/YMCA 자동차안전센터 소장 : 과거에는 과속 폐달이 수동으로 돼있지만 현재는 전자화 장치가 돼있어서 그런 오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합동조사반을 꾸려 직접 원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손영삼/국토해양부 자동차운영과 : 전자제어장치의 내용 분석과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국토해양부는 충돌 직전 속도와 브레이크 작동 여부 등을 사후 분석할 수 있는 차량 내 사고기록장치 EDR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급발진을 유발하는 결함이 발견되면 해당 제조사에 리콜 조치하거나 과징금을 물릴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