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험비행 중이던 무인 헬기 1대가 추락했습니다. 땅에서 헬기를 조종하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2.5t 탑차가 폭격을 맞은 듯 불에 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조종 장비가 여기저기에 흩어졌을 뿐, 추락한 무인 헬기는 형태조차 남지 않습니다.
어제(10일) 낮 12시쯤 군 납품을 위한 시험비행차 인천 송도의 공터를 이륙한 무인 헬기가 30분쯤 뒤 15m 상공에서 갑자기 추락해 지상에서 조종하던 차량의 조수석 뒤쪽을 덮쳤습니다.
[오수련/목격자 : 처음에는 모형 비행기가 떨어지는 줄 알았거든요. 그게 비행기가 떨어지는 건 상상도 못해봤기 때문에. 부딪히면서 바로 폭발을 했고 그러면서 불길이 엄청 크게 일고.]
차량에 타고 있던 오스트리아인 기술자 1명이 숨지고, 한국인 직원 2명이 다쳤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 (헬기)제어 차량에 모두 다섯 분이 타고 계셨는데요. 나머지 분들은 자력으로 먼저 대피하셨고요.]
사고가 난 무인 헬기는 오스트리아 쉬벨사 제품으로 길이 3m, 무게 150kg 정도의 초경량 기종으로 대당 가격이 10억 대로 알려졌습니다.
실시간 영상촬영과 전송이 가능해 대북정보 수집용으로 군에 납품하기 전 시험단계를 거치는 중이었습니다.
무인 헬기는 통신이 두절되면 사전에 지정된 장소로 복귀하도록 설계돼 조종 차량으로 되돌아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