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대선에서 좌파 정부가 집권하면서 유로존 재정 위기 극복의 두 축이었던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긴축이 약이라는 독일과 성장을 추구하자는 새 프랑스 정부 사이에 어떤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당선과 함께 새로운 유럽의 출발을 선언한 올랑드 당선자.
더 이상 긴축은 없다며 정책 추진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 우리가 긴축 정책을 끝내기를 바라며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긴축 정책을 이끌어온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른 해법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독일로서는 신재정협약은 협상 대상이 아닙니다 이미 25개 나라가 합의한 것입니다.]
당선 첫날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두 정상은 오는 16일쯤 첫 회담을 가질 전망입니다.
두 나라가 신재정협약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 정국은 점점 꼬여가고 있습니다.
재정협약 지지파인 제1당인 신민당이 연정 구성에 실패해 반대파인 급진좌파연합으로 연정 구성 권한이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연정 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기대와 재정위기의 현실 속에서 선거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