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청탁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차관에 대해 이르면 오늘(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실장도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준 전 차관은 18시간 가까이 조사 받고 새벽 3시 40분쯤 대검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검찰 조사 후에도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영준/전 지경부 차관 : 충분히 소명했고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이동율 씨에게 돈 받은 부분은 사실입니까?) 아니요. 들어올 때와 입장이 달라진 게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파이시티 측에서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를 입증할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브로커 이동율씨가 포항의 한 기업체 사장 지인의 계좌로 파이시티에서 받은 2000만 원을 보냈는데, 검찰은 이 돈이 사실상 박 전 차관에게 건넨 돈이라고 판단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이르면 오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도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브로커 이동율 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어제 강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