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밤 10시 10분쯤 대구 달서구 이곡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고등학교 2학년 17살 김 모 양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집에서 발견된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에는 '나의 자살을 학교폭력과 연관짓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 양의 성적은 최상위권이었지만,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일단 김 양이 학교폭력과는 상관없이 개인적인 이유로 투신한 것 같다며, 가족과 주변 친구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12월, 급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중학생이 투신한 이후, 모두 9명의 학생이 투신해 7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