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여성의 어깨 엑스레이 영상입니다.
끝 부분이 둥글게 생긴 정상 뼈와 달리 관절면이 울퉁불퉁하고 뼈가 서로 붙어 있습니다.
어깨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이 여성은 최근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고명남(75세)/경기도 수원/어깨 인공관절 수술 환자 : 머리도 못 빗고 감기도 힘들고, 무거운 것도 못 들고 그랬어요.]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하면 흔히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을 생각하지만 어깨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65세 이상 일반인 670여 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1~2명 꼴인 16.1%가 어깨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특히 20명 가운데 1명꼴인 4.7%는 당장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병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오주한/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관절염이라는 것은 관절을 싸고 있는 연골이 닳는 병이기 때문에 관절 연골이 닳게 되고 그러다 보면 뼈하고 뼈까지 직접 부딪히게 되고 뼈의 변형이 생기고 뼈가 덧자라고, 또 관절 간격이 좁아져서 궁극적으로는 관절이 망가지는 그런 병입니다.]
초기에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할 경우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어깨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과 함께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재영/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움직일 수 있는 범위까지 약간 당기거나 통증을 느낄 정도까지 간 다음에 멈추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한 15초 이상 멈추고 다음에 그 과정을 천천히 수행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특히 어깨 운동 범위에 제한은 없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나타날 때는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무릎 관절염이 있는 사람이 어깨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2배 정도나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무릎관절염이 있는 사람이 어깨 통증이 나타날 때는 반드시 어깨 관절염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