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미래가 불행할 거라는 생각에 아미의 입을 양손으로 막으려고 했어요. 그때 아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환하게 웃는데 '아빠, 나 아직 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 사노 아미의 아버지 사노 카즈오 (52세)
22년 전,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난 아미의 모습에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고, 어머니조차 아미를 안아줄 용기를 내지 못했다.
처음 유치원에 갔을 땐, 또래 친구들이 "도깨비다!"라고 소리 지르며 도망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아미의 곁에는 아미를 그저 개성이 강한 아이로, 편견 없이 바라본 사람들이 있었다.
동생 손을 잡고 싶다며 아미의 작은 발가락을 잡았던 언니 요코.
운동회에서 달리기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연극 주인공으로 연기하게 하는 등, 특별대우 없이 학교 활동에 참가하게 했던 선생님들.
일상생활에서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해주었던 엄마(사노 하츠미)의 힘으로 사노 아미는 평범한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