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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인상' 논란…9호선-서울시 정면충돌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금인상 발표, 없었던 일로 해라. 못 하겠다. 6월부터 50% 올리겠다. 서울시와 지하철 9호선 측이 막무가내 식으로 다투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요금 50% 인상안 기습 발표를 사과하라는 서울시 요구에 대해 메트로 9호선 주식회사는 사과할 뜻이 전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오는 6월 16일부터 요금을 올리겠다는 방침에도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원순환/메트로 9호선 주식회사 재경본부장 : 다른 대안이 추가로 제시를 안하면, 일단 저희들 입장에서는 계획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6월 16일날 계획대로 징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9호선 회사 측의 사과 없인 더 이상의 요금 인상 협상도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민간회사인 메트로 9호선 회사의 사장 해임까지 검토하겠다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윤준병/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그 주도적인 역할을 한 책임자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 책임자인 사장에 대해서도 해임 등 관련되는 내용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시와 메트로 9호선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은 양측이 맺고 있는 계약에 대한 해석이 서로 상반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5년 맺은 9호선 실시협약을 놓고 9호선 측은 요금을 자율 인상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울시는 개통후 1년간 운영해 보고 다시 협의하기로 한 만큼 일방적 요금 인상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메트로 9호선 회사 사장의 해임을 위해 조만간 청문요청에 들어갈 태세여서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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