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오전 경기도 의왕역을 출발한 화물열차 가운데 일부 차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복구 작업이 4시간 동안 계속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의왕역에서 1.5km 정도 떨어진 지점. 선로를 벗어난 열차 한 량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탈선했던 또다른 열차 한 량은 선로 위에 위태롭게 서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15분쯤, 의왕역을 출발한 24량 짜리 화물열차가 선로를 바꾸던 도중 8번과 9번, 2량이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열차가 상행선로에 걸쳐진 채 탈선하면서 상행선을 이용하는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차량 정비사 100여 명이 열차 연결고리를 해체한 뒤 중장비를 동원해 탈선한 열차를 차량 기지로 빼냈습니다.
서울 방향 상행선로 2개가 모두 통제됐고, 국철 1호선 상행선 열차는 수원에서 당정역까지 5개 역에 정차하지 못해 역주행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역무원 : (하행선 타고) 세류역 가서 상행 갈아타시거나…]
[시민 : 세류역까지 가서요?]
[역무원 : 아니면 버스 타시고 가셔야 합니다. 상행선은 저희(의왕) 역에 정차 안 하고 있습니다.]
50분 뒤 한 개 선로의 운행이 재개됐지만 열차가 몰리면서 운행은 지연됐습니다.
[설민지/경기 의왕시 : 지하철이 언제 온다고는 전광판에 뜨기는 하지만, 그게 언제 올지도 모르겠고. 마냥 그냥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거예요.]
코레일 측은 사고 발생 4시간 만에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고 열차 운행을 재개했지만, 열차 한 가운데 두 량이 탈선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