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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값 줄줄이 하락…지갑은 여전히 '꽁꽁'

<앵커>

소, 돼지, 닭고기에 이어서 오리고기까지 모두 값이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얇아진 지갑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삼겹살은 지난해 이맘 때보다 20% 이상 저렴해졌습니다.

생닭 1kg에 5,900원 대.

역시 지난해보다 1,000원 싸졌습니다.

쇠고기까지 3대 육류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도매가격 기준으로 돼지고기는 1년 전보다 20% 떨어졌고, 닭고기 역시 18% 낮아졌습니다.

한우는 소폭 상승했지만, 구제역 발생 이전보다는 24%나 하락한 겁니다.

초여름 보양식 오리 역시 3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정분순/서울 은평구 구산동 : 주머니 사정이 두둑하면 좀 먹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그냥 둘러만 보고 다니는 거예요.]

도매시장 역시 썰렁합니다.

들어오는 물량은 늘었는데 소매로 나가는 물량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일용/마장동 축산도매시장 상인 : 일주일에 6번 가는 집이 일주일에 2번 정도 들어가니까 많이 줄은 거죠.]

이처럼 고깃값이 한꺼번에 떨어진 데에는 불황에 힘겨워진 살림살이 탓도 있지만, 공급 물량 자체가 과다하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민국/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실장 : 전체적으로 사육 도수 증가에 따라서 출하 대기물량이 많은 상태고요. 또 이미 수입된 재고 물량이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가격이 약세 국면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시장에 고기는 넘쳐나고 있지만 각종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은 지갑 열기가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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