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현오 경찰청장이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수원 20대 여성 납치 피살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 청장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오 경찰청장은 오늘(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총체적인 부실 대응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조현오/경찰청장 :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피해자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 청장은 경찰의 무성의함이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고, 특히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 발생 1주일이 넘어가는데도 경찰의 초기대응과 거짓 해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어젯밤 사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청장은 사표가 수리되는 날까지 112와 상황실 체계를 개선할 것이고 피해자 유족들에게 충분한 보상 돌아가게 하는데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 청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조 청장의 사퇴와 후임자 인선은 총선 이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인 치안정감은 김기용 경찰청 차장, 이강덕 서울경찰청장, 서천호 경기경찰청장, 이성한 부산경찰청장, 강경량 경찰대학장 등 5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