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예인 사찰 논란도 확산됐습니다. 김미화 씨가 국정원의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하자 국정원은 그런 일 없다면서 김 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방송인 김미화 씨는 한 인터뷰에서 "자칭 팬이라는 국정원 직원이 지난 2010년 5월 자신을 두 번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국정원 직원은 자신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행사에 사회를 봐서 청와대와 현 정부가 꺼리고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김 씨는 밝혔습니다.
김미화 씨는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 기념 토론회의 사회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김 씨는 이 국정원 직원을 만난 이후 방송 프로그램에서 퇴출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정원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압력 발언은 커녕 국정원 직원이 김미화 씨를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국정원은 그러나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 사회를 보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말한 방송인 김제동 씨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김미화 씨에 대한 고소방침 철회를 요구하면서 "국정원이 김제동 씨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압력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연예인 사찰 의혹에 대한 진실이 가려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