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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돌 진해 군항제 늦추위로 벚꽃 없이 개막

10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들 이어져…다음 주엔 벚꽃 필 듯

50돌 진해 군항제 늦추위로 벚꽃 없이 개막
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올해 50돌을 맞은 국내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꽃도 피지 않은 채 개막하는 사태를 맞았다.

경남 창원시는 31일 오후 6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광장에서 제50회 군항제의 전야제 겸 개막식을 열었다.

강한 바람이 불어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박완수 창원시장, 허성무 경남도 정무부지사, 지역 국회의원, 각 정당 창원지역 총선 출마자, 기관ㆍ단체 대표, 시민, 관광객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전야제 겸 개막식은 해군군악대 연주와 세계적인 모던 타악그룹 '드럼 캣' 공연으로 시작됐다.

개막식 후엔 한류스타 콘서트가 열려 샤이니, 틴탑, 리더스, 슈퍼키드, 블레이디 등 10여명의 한류스타가 차례로 나와 군항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것을 기원했다.

'꽃ㆍ환경ㆍ글로벌'을 주제로 열리는 진해군항제는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진다.

창원시는 올해부터 군항제에 '한류'를 접목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을 시도하는 한편 봄꽃축제를 넘어 관광연계형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뒤늦게 몰아친 꽃샘 추위 때문에 군항제의 주 무대인 진해구는 물론이고 창원시내 전역의 벚나무들이 전혀 꽃망울을 열지 않았다.

이날 오전부터 벚꽃을 감상하려고 몰려든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해 벚꽃은 다음 주에나 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시는 해마다 들쭉날쭉하던 축제시기를 올해부터 4월 1~10일로 고정했으나 난데 없는 추위로 인해 벚꽃이 전혀 피지 않은 상태에서 개막하게 됐다..

비록 벚꽃은 늦게 피지만 축제기간 창원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각종 행사들은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4월1일 오후 8시30분 진해루에서는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밤 하늘과 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벚꽃 명소로 꼽히는 여좌천에서는 매일 오후 7시 불빛축제가 열린다.

여좌천은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가운데 벚꽃명소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또 '이충무공 승전행차'는 군악대와 의장대, 시민과 관광객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화합과 소통의 하모니 행사'로 변신해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여좌천과 경화역에서는 벚꽃을 배경으로 전국의 예비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웨딩포토 이벤트인 '4월의 신부'와 '벚꽃 테마 UCC 콘테스트'가 열린다.

해군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를 관광벨트로 연결하는 '코끼리 열차'는 해안선을 따라 색다른 벚꽃여행의 청취를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벚꽃 경관을 활용한 '벚꽃길 걷기대회', 다큐멘터리 '군항제 기록영상' 방영, 군항제 기록사진전, 벚꽃 주제가 '사월의 꽃비' 발표 등도 이어진다.

한국방문의 해 기념사업으로 '코리아 웰빙푸드 체험전', 전통공연마당 줄타기 등 체험ㆍ공연행사도 시내 전역에서 열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류문화의 진수를 선사한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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