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선을 앞두고 지역위원장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돈 봉투 주장이 사실이면 속죄하고 정계은퇴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 고문은 오늘(2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라가 어지러우니 불법사찰에 이어 해방 후에나 있을 법한 공작정치와 흑색선전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강력 부인했습니다.
손 대표는 앞서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설사 지역위원장에게 활동비를 보냈다고 해도 당 대표가 하나 하나 돈 봉투를 주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언론은 제대로 밝힌 뒤 보도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관위는 "손 고문이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직전 박원순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며 지역 위원장 30여 명에게 1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렸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했지만, 돈받았다는 사람이 제보자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또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게 아니라 수사자료를 통보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