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값 월세값 치솟았지요, 기름값 때문에 난방비 올랐지요. 이러다보니 집안 살림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얼마전에 교복값 올랐다, 또 식비 비중 높아졌다 이런 소식도 다 전해드렸었는데 의·식·주가 이제 전부 힘들어진 겁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주부 신보람 씨는 요즘 장 보는 횟수를 줄였습니다.
전세금이 뛴 탓입니다.
[신보람/서울 응암동 : 내년이면 이제 계약 종료일이 다가오는데 아마 또 집주인께서 또 올려달라고 분명히 하실텐데… 가장 손쉽게 먹는 거부터 줄이고…]
실제 지난해 우리 가계의 총소비지출 가운데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이른바 슈바베 계수가 10.1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4년 연속 증가세입니다.
소득 하위 20%의 주거비 부담률은 16.45%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에 소득 상위 20%는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저소득층일수록 주거비 부담이 커진 겁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가장 크게는 이제 경기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실제 소득 자체가 줄고, 특히 이제 최근에 국제 유가 같은 에너지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그런 가계 난방비 부담이 늘었다.]
연구원은 난방비 부담을 줄여주는 지원책과 함께 고용을 늘려 저소득층 가계의 실질소득과 구매력을 키우는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광하,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