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숨겨진 걸작이 500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한 벽화에 구멍을 뚫어서 그 뒤를 살펴보다가 나온 건데요, 하지만 이 걸작을 다 보려면 앞에 있는 벽화를 부숴야 한다는 게 고민거리입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피렌체의 베키오 궁전.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조르지오 바사리의 프레스코 벽화, '마르시아노 전투'가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벽화 뒤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대 걸작이라는 '앙기아리 전투'가 숨겨져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앙기아리 전투'는 1506년 다빈치가 그렸다는 기록과 함께 모사 작품이 있지만 진품의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40년 가까이 다빈치의 작품을 추적해온 미 캘리포니아대 세라치니 박사는 바사리의 벽화에 작은 구멍을 뚫어 레이더와 내시경 등으로 탐사한 결과, 뒷벽에서 다빈치의 그림에서만 볼 수 있는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라치니/미 캘리포니아대 박사 : 우리는 벽에서 다빈치가 쓰던 매우 특별한 검은 색 안료와 붉은 광택제를 찾아냈습니다.]
바사리 그림 속의 "찾으라, 그러면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가 단서가 됐습니다.
다빈치의 추종자로 알려진 바사리가 다빈치의 벽화 앞에 또 다른 벽을 세우고 자신의 벽화를 그렸다는 것입니다.
미술계는 벌써부터 흥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빈치의 작품을 완전히 드러내기 위해서는 멀쩡한 바사리의 작품을 훼손해야 하는데 이를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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