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북자의 강제 송환문제가 유엔에서도 지적됐습니다. 인권이사회에 참관 중이던 우리 국회대표단은 북한 대사와 충돌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제네바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으로부터 탈북자 강제송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 받았습니다.
[다루스만/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 일부 탈북자들은 남한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이웃국가에 의해 강제송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환된 뒤에는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는 등 혹독한 처벌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근거 없는 모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서세평/제네바 주재 북한대사 : 전혀 근거도 없고 비이성적인 내용이며, 악의적으로 날조돼 유포되고 있습니다.]
퇴장하는 북한 대사에게 우리 국회대표단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별도로 마련된 간담회에서는 이달 들어 탈북자 가족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 : 김정일 애도기간 중에 탈북하는 사람은 민족 반역자로 봐서 3족을 멸하겠다.]
국회대표단은 또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를 만나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탈북자 문제가 남북한과 중국의 차원을 넘어서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