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3년 만에 7%대…이자부담 커져

<8뉴스>

<앵커>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가 3년 만에 가장 높은 7%대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주요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만 올려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대출금리는 소득이나 담보 등에 따라 차등화돼 있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대폭 올렸습니다.

주요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는 연 6%를 넘고 최고로는 연 10%를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대출자 : 매달 원리금 해서 150만 원 이상 나가고 지금의 여력으로는 조기 상환은 애초에 생각할 수
도 없고요.]

특히 지난해 12월 연 6.07%였던 신규 신용대출 금리는 올 1월 7.23%로 한 달 새 1%포인트 넘게 뛰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은행 측은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대출 위험을 줄이려고 이자를 올려받는 거라고 주장합니다.

신용이 약한 서민들이나 중소기업에만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 연체 위험부담이 높아가기 때문에 자금공급을 굉장히 신중하게 하니까 (저신용자에게는) 비 올 때 우산을 걷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은행들은 양대 수신 기반인 정기예금과 은행채 금리는 낮췄습니다.

결국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올려 예대 마진 확대를 통한 이자 따먹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