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내일(11일)이면 대지진이 일본을 덮친 지 꼭 1년이 됩니다. 피해 지역의 주민들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쓰나미로 도시는 폐허가 되고, 해안가 주민 3명 가운데 1명은 숨지거나 실종된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
절망에 빠진 주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은, 해안가 7만 그루의 소나무 가운데 유일하게 쓰나미를 견뎌낸 한 그루의 나무입니다.
주민들은 이 소나무를 기적의 나무로 부르며, 복구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고사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주민들은 포기하지 않고 씨앗을 채취해 묘목을 키우는 등 눈물겨운 되살리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리쿠젠타카타시 주민 : 소나무가 지금까지 잘 버텨준 것처럼, 우리도 더 노력해야겠구나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
거대한 해일로 활주로에 항공기와 자동차가 떠나니는 등 쑥대밭이 됐던 센다이공항.
끈질긴 복구 노력 끝에 지난해 말부터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쓰나미 당시 기둥에 표시된 3m 높이까지 바닷물에 잠겼었지만, 지금은 시설을 완벽히 복구했습니다.
[이토 가쓰시마/센다이공항 사장 : 지난해 12월 국내선 운항률은 1년 전보다 오히려 6% 웃돌고 있습니다.]
가설 주택에서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 이재민들도 재기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우치우미 씨는 쓰나미로 남편을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지금은 새 친구도 사귀고 일도 하며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우치우미/대지진 이재민 : 요즘은 마음도 차분해지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내일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다시 우뚝 서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