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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대들, 중국인 소년 집단폭행…영상 '충격'

<8뉴스>

<앵커>

미국에서 아시아계 남학생이 또래 청소년들로부터 잔인하게 폭행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폭행 원인을 둘러싸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XX, 자켓 내놔! XX야]

신음하는 남학생을 향해, 6명의 아이들이 거친 욕설을 하며 발길질을 해댑니다.

눈 쌓인 바닥에 질질 끌고 가다 신발로 얼굴을 때리더니, 욕설과 함께 목을 조릅니다.

[XX야. 죽을래?]

참다못한 피해학생이 중국어로 때리지 말라고 호소하지만,

[때리지 마. 때리지마.]

[내가 너한테 중국어로 얘기했냐? XX야?]

비웃음만 살 뿐, 구타는 더 심해집니다.

가해 학생들은 자랑이라도 하듯 폭행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람 이매뉴얼/시카고 시장 : 가해 학생들의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시카고 시민의 가치를 훼손했습니다.]

그런데 피해학생이 인근 차이나타운에 사는 17살의 중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사건은 인종 차별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의 운동화와 현금을 빼앗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폭행이라며 인종 차별 가능성은 일단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격분한 네티즌들이 가해자들의 신원을 찾아내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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