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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만 원짜리 신종플루 예방제품, 원가 '기막혀'

<앵커>

전기콘센트에 연결만 하면 신종플루와 새집증후군이 예방된다는 99만 원짜리 전기제품이 시중에 5천 대가 넘게 팔렸습니다. 알고보니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원가 3만 원 상당의 싸구려 제품이었습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원가 3만 원 상당의 전기제품을 이른바 '웰빙제품'이라며 1대당 99만 원에 팔아온 다단계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업체대표 52살  김 모 씨 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5,600여 대를 팔아 55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석회와 세라믹 가루를 혼합해 만든 제품을 전기 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원적외선이 방출돼 신종플루는 99.9% 예방되고, 새집증후군에도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전기 콘센트를 통해 원적외선이 집안의 모든 전열기구와 조명에서 뿜어져 나온다는 겁니다.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의 인증서를 위조하는가 하면, 돈을 주고 상을 받고, 대학 연구소에서 효능을 검증한 것처럼 허위, 과장 광고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에게 제품을 구매한 1,200여 명은 대부분이 은퇴를 했거나, 건강에 관심이 많은 노인들이었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체 대표 김 씨와 업체 관계자 1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김 씨로부터 2천 5백만 원을 받고 상을 수여한 모 기념사업회 부회장 57살 이 모 씨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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