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서 간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조현오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 소속 황정인 수사과장은 '경찰청장의 퇴진은 잘못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라는 내용의 글을 오늘 오전 경찰 내부망에 올렸습니다.
황 과장은 "조 청장이 개정 형소법에 합의한 것이 잘못이었다는 발언을 하고도 자신이 수차례 공언한 바 있던 퇴진 문제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청장의 사퇴는 자신이 행한 잘못에 대한 응분의 책임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황 과장은 "청장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이후의 수사권 추진과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차기 청장이 수사권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공안정국 분위기 조성에만 치중한다면 그때 거기에 대해 반발하고 비판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