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예정됐던 경인아라뱃길 선박 취항 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안에 아라뱃길 인천~김포터미널 구간과 아라뱃길~세어도 구간에 여객선을 띄우고 국외선을 포함한 화물선 3척을 시범 운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아라뱃길에는 인천~김포터미널, 아라뱃길~연안부두를 오가는 여객선 3척과 국내 구간을 다니는 2척의 화물선만 취항했다.
아라뱃길~세어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러시아로 출항할 예정이던 화물선의 취항은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뤄졌다.
아라뱃길 인천터미널과 인천시 서구 유일의 섬 세어도 구간을 다니는 여객선은 지난 11월 초 취항해 하루 2차례 왕복할 계획이었으나 선박 접안 문제로 지금까지 시범 운항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구간에 투입할 예정이었던 아라리호(59t급)의 추진 방식이 물살이 거세고 수심이 얕은 세어도 선착장 접안에 적합하지 못한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취항을 앞두고 실시한 운항 테스트에서 이 사실을 발견했다. 테스트 결과 선박 접안에 많은 시간이 걸려 승객 불편이 예상되자 여객선 운항 일정을 미루고 아라리호를 대체할 다른 선박을 물색하고 있다. 아라리호는 현재 아라뱃길 인천~김포터미널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지난 20~25일 중고자동차를 싣고 러시아로 떠날 예정이던 페스코올리호(7천t급)의 취항도 수출입 화물선 관련 인허가 지연으로 늦어지고 있다. 화물선 부두 준공 예정일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운항 계획을 무리하게 잡았다가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국정원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으로부터 보안 심사 승인을 받았으며 보세 구역 지정을 남겨두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관세청에 이번 주 중 보세 구역 허가 신청을 하는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선박 운항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27일 "인천~세어도 노선의 경우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안에 적합한 선박을 찾고 있고, 페스코올리호는 수출입 화물선 관련 인허가 지연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신속하게 조치해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