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기 윙 하는 소리 때문에 이 겨울에 밤잠 설치고 있습니다. 모기가 살기 좋은 곳이 바로 근처에 있었는데요.
한세현 기자가 그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정화조.
각 가정의 허드렛물이 모이는 집수정의 물을 뜨자, 수백 마리의 장구벌레가 득실거립니다. 모기 유충입니다.
정화조 벽은 아예 모기떼가 뒤덮었습니다.
밖은 영하의 추운 날씨지만 이곳 지하실은 15도를 넘을 만큼 따뜻해, 모기 수백 마리가 아직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화조 물을 떠서 모기 유충의 개수를 조사한 결과 여름철보다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전은심/서울 청룡동 : 아이들 같은 경우도 모기를 물리니까 피부가 염증 올라 와가지고, 많이 고생을 하고 있고 모기향 피워놓고 생활 해야 하니까 많이 불편한 것 같아요.]
최근 온난화와 난방시설 발달로 모기가 살 수 있는 실내 공간이 늘어나면서 겨울에도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겨울철 방역작업은 여름철 못지 않게 치열합니다.
아파트, 연립주택의 집수정이나 단독 주택의 정화조가 겨울철 모기 방역 주요 대상입니다.
모기 유충 제거에 효과가 탁월한 은행잎이나 초음파를 활용하는 등 방역 방법도 다양해졌습니다.
겨울철 모기 방역, 쾌적한 여름을 위한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