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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 난장판 속 가결…정족수 논란

<앵커>

민주당이 우여곡절 끝에 야권통합을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전당 대회는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의결 정족수 논란까지 남겼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합 결의 표결 발표를 앞둔 민주당 전당대회장.

발표를 막으려는 대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욕설과 고성이 오가더니 물을 뿌리고 의자를 내동댕이칩니다.

[민주당 대의원 : 내려갈 사람들이 시골에서 왔는데 발표를 못해 못해. 못 내려가는 거야.]

민주당 야권 통합 결의는 찬반 표결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통합 반대파들이 "투표 대의원 숫자가 의결 정족수인 전체 대의원 과반이 안 된다"며 결의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해갔습니다.

당 지도부는 긴급 당무위원회까지 소집해 4시간 동안 회의한 끝에 통합 결의를 통과시켰습니다.

5,820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의결 정족수를 채웠고, 이 가운데 76%인 4,427명이 찬성 투표해 통합안이 가결됐다는 것입니다.

[이석현/전국대의원대회 의장 : 당무위원회가 제청한 원안대로 가결되었습니다.]

민주당이 통합을 공식 결의함에 따라 시민통합당과 한국노총과의 야권 통합 작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통합 반대파가 통합 결의를 무효라며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야권 통합 작업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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