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부산에서 대형 상수도관이 터져 도시철도 양정역이 침수됐습니다. 지하철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뻔 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역사가 온통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천정은 무너져 내렸고, 상점들도 폐허로 변했습니다.
[목격자/서원태 : 처음에 물이 조금씩 나오다가요. 갑자기 콸콸콸 나오길래 직원 호출버튼을 눌러서 아저씨 물 나온다고. 배관 터진것 같다고 하니까, 갑자기 문 확 열리면서 물 다 새어 나오고 전구 나가고 도망갔다 오니깐 천장이 내려 앉아 있던데요.]
흙탕물은 전동차가 오가는 승강장까지 덮쳤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10일) 오후 한 시 반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출입구에서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지하 역사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공사장 차수 벽이 무너졌습니다.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엘리베이터 공사를 위해 임시로 설치된 차수 벽이 무너져 내려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했습니다.
이 사고로 양정역 전체가 전면 폐쇄됐습니다.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는 상수도관 점검을 위해 굴삭기로 땅을 파다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 관계자 : 지금 저 부분이 노후화돼 있다 보니까 토압(흙의 압력)으로 누르고 있을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토압이 없어지니까 저게(밸브장치) 빠져 나가버리니까 물이 갑자기 지하로 들어간 겁니다.]
사고 당시 승강장에 있던 승객 수십 명은 전동차를 탄 직후여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관리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KNN))
(KNN 김민욱 기자)